만날 인연이었구나, 생각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임애린 작가와의 만남도 그랬다. 둘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이유로 소개를 받아 연이 닿았다. 임애린 작가의 <아임 인> 책을 읽고, 반가웠다. 사회가 정의하는 '성공'을 향해 열심히 달리다가, 삶의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통해 "내게서 멀어지는 삶"을 겪고, 누에고치의 시간을 거쳐 나누고 즐기는 삶으로 가는 작가의 여정이 나의 지난 여정과도 닮아 보였기 때문이다.
임애린 작가는 아이비리그인 브라운 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월스트리트의 투자 은행에서 일하다가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과 실리콘 밸리에서 일했다. 여기까지만 봐도 누가봐도 성공한 삶이라고 했겠지만, 그는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힐러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전과는 180도 다른 삶을 선택한다. 코로나 시기에 파나마 정글에서 수개월을 살며 명상과 수련을 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엠브레이스(Embrace)라는 코칭 회사를 세워 자신의 꿈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고 있다. 나를 찾아나간 모험 이야기와 더불어 마인드를 돌볼 수 있는 실질적인 팁도 가득했던 우리의 대화를 다양한 꿈을 지닌 사이더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
융: 안녕하세요 애린님! 사이더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애린: 안녕하세요, 임애린입니다. 이번에 <아임인>이라는 책을 써서 한국에 들어오게 됐어요. 한때 제가 빛 좋은 개살구 같다고 느껴진 말들이 있어요.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세요.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가슴으로 이해하기가 어려웠요. 그런데 제가 누구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계획에 없던 멕시코 파나마에 가게 되고, 이런 메시지들이 제 인생에서도 현실로 일어나는 걸 보면서 경험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책을 썼어요.
융: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어요?
애린: 한국에서 태어나서 17살 때 유학을 하러 갔어요. 아이비리그인 브라운 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에 가서 IB(인베스트먼트 뱅킹, 투자 은행)일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제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날씨가 좋은 곳에서 다른 일을 해보기로 하고,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서 스타트업 관련 일을 10년 했어요. 그러다가 코로나 시대가 되었고, 제 나름의 모험을 하게 되었어요.
융: 지금은 정글에 다녀오고, 코치로서 일하지만, 이전에는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누구나 선망할법한 커리어의 꼭대기로 올라가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전과 현재의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방향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애린: 저는 그 터닝포인트가 여러 번 있었던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창의적인 사람이었는데, 제가 인지하는 사회의 기대는 성공하려면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글쓰기와 그림을 좋아하는 문과생이었지만, 과학고에 입학했어요. 10대 때 자라면서 가족, 사회 안에서 적응을 하다 보니까 성격이라는 디펜스 전략을 만드는 것 같아요. 제가 성취를 중요시하는 성향이 있는데, 제가 이해하는 사회 안에서 인정받고 잘 살기 위해서 뭔가를 많이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한국 교육의 한계 중 하나는 못 한 것에 집중한다는 거예요. 다 100점을 받았는데 수학에서만 90점을 받으면, 너는 국어를 정말 잘한다, 재밌는 책을 읽어볼래?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만 90점이니까 학원 하나를 더 다니자. 이런 메시지를 받잖아요.
제가 최근에 감명 깊게 읽은 이야기가 있어요. 싱가포르 중학교에서 시험 전에 교장이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쓴 거예요.
“이 안에는 예술가가 될 사람도 있고, 가수가 될 사람도 있습니다. 이 시험은 학교에서 하는 일 하나일 뿐이지, 이 시험을 잘 보고, 못 보고로 아이의 가능성의 문을 닫지 말아 주세요.”
저도 이런 교육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제게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는 걸 알면서도, 그런 저의 성향을 표현할 용기가 없었어요.
융: 인상적인 이야기네요. 앞으로의 교육이 정말 많이 바뀔 것 같아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애린: 사회의 기대에 열심히 맞춰 살다 보니까 마음이 힘든 것이 있었는데, 터닝 포인트로 작용하게 된 순간들은 모두 ‘고통'이었던 것 같아요.
터닝 포인트 두 가지는 남자 친구와의 이별과 어머님의 죽음이에요. 남자 친구와 헤어지면서 나를 인지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전까지 상황, 회사, 보스, 남자 친구, 즉 타인의 문제가 더 컸다고 생각했지만, 그 모든 것의 가운데에는 나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걸, 선하고 존경스러운 남자 친구와의 헤어짐을 통해 인지했어요.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의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니 삶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 터닝 포인트를 겪고 돌아보니, 나의 슈퍼파워는 지각력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 지각력을 바탕으로 내 안의 창의적인 면을 끌어내 글을 쓰고 코칭을 하게 되었어요.
융: 고통에서 터닝 포인트가 비롯된다. 저도 떠올려보게 되는데요. 공감이 가요. 고통스러워서 방향을 틀거나 무너진 나의 세계를 다시 구축해나가는 작업을 하게 되었거든요.
애린: 내면의 나와 현재 사회의 내 모습이 달라서 오는 고통이 3이라면, 남자 친구와의 이별, 어머니의 죽음처럼 상실로 인한 고통이 10 정도 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 과정을 통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는 지금 고통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그 고통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제가 그 사람들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고통은 사랑 없이는 불가능하니까, 결국 사랑의 힘이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가족여행이 된 하와이에서 아빠와 엄마
베나오 연말모임에서 명상을 하는 것을 친구가 찍어줬어요
융: 그 말도 공감이 가네요. <아임인>은 정확히 무슨 뜻이에요?
애린: ‘아임 인(I’m in)’은 자기 선언의 힘 같아요. 나 갈게! 나 할 수 있어! 이런 뜻이잖아요. 회사에 다닐 때 어떤 초대에 받았을 때는 할 수 있으면서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먼저 만들어서 가능성의 문을 닫은 적이 많아요. 시간이 없으니까. 지금은 바쁘니까. 돈이 없으니까. 이런 이유로 가능성을 차단 했다면, 아임 인(I’m in)이라고 해서 가능성에 직접 뛰어들어가 보자는 거죠. 그러다 보면 몰랐던 내 안의 영역을 더 탐험하게 되거든요.
융: 너무 좋네요.
애린: <아임 인>을 제목으로 쓴 이유는 개인마다 의미가 달라질 수 있잖아요. 종류도 달라질 수 있고, 사람마다 '아임 인'의 의미가 달라지는 상상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아요.
융: 책 속에서도 애린님이 요가 가르쳐볼까? 할 때 ‘아임 인(I’m in)’이란 답변이 계속 나오더라고요. 저는 제 첫 책 <퇴사는 여행>이 나오기 전까지 ‘난 작가가 아닌데'란 생각으로 안 하고 있는 게 많았어요. 제가 그냥 저에게 ‘아임 인!’하면 되는 건데, 결심하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애린: 결심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죠.
융: 맞아요. 저는 <아임 인>의 챕터 제목들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들이 원하는 삶. 내게서 멀어지는 삶.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모습을 이루셨잖아요. 이룬 게 많았던 만큼 놓는 게 어려웠을 것 같은데, 왜 ‘내게서 멀어지는 삶'이라고 붙였는지 궁금했어요.
애린: 제 것이 아니라고 느꼈어요. 예를 들면 백화점에 가서 빨간 드레스를 입었는데, 사람들은 다 어울린다고 하지만 스스로는 ‘이건 좀 아니다'라고 느낄 수 있잖아요. 물론 제가 살아보고 싶었던 삶이었어요. 대학생 때까지 공부 열심히 해서 뱅킹 일을 한 거고, 뱅킹 업계에서도 열심히 해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제 자신에게 주입시켰어요. “느끼다"라고 표현은 하지만 사실 그 보다 더 깊은 내 안의 목소리가 계속 있었고, 오랫동안 그 목소리를 무시하려고 했었어요. 남들이 다 성공했다고 하고, 나만 좋으면 되는 건데. 내가 좀 안 좋으면 어때. 이렇게요.
어릴 때는 바깥의 주위 사람들에게 검증을 받고 싶고, 칭찬을 듣고 싶었던 게 커서 제 안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듣지 않았어요. 그런데 코칭에 관심이 생기고 제 자신을 개발하면서 내면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좀 더 솔직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면서 ‘내가 나에게 맞지 않은 옷을 일부러 입고 있구나' 인정할 수 있게 되었어요.
융: 그걸 깨닫고 놓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엄청나게 노력해서 일궈낸 거잖아요. 내가 이뤄낸 것을 놓아야 할 때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애린: 오래 걸렸어요. 아까 융님이 사이드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2017년에 있었고, 도메인을 그때 사놨는데 막상 시작한 건 2020년이었다고 하셨잖아요. 저는 오히려 딱 좋은 타이밍에 시작하신 것 같거든요. 제가 얼마 전에 일기를 읽는데, 몇 년 전에도 지금 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썼더라고요. 아이디어가 진짜 터닝 포인트이자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그 안에 많은 것이 쌓이는 기간이 있어야 해요.
융: 저도 계속 시도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이제야 좀 뭘 해야 하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애린: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할까. 계속 고민했지만, 이전까지의 세팅은 샌프란시스코, 서울, 뉴욕. 우리의 기존 패턴과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진 큰 도시에 있었어요. 하지만 정글에 가서 내가 무슨 학교를 나왔고,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옷을 입었는지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은 곳에 가니까 나를 바라보며 고민할 수 있었어요.
베나오에서의 일출이예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기에 그렇게 다시 돌아오고 싶었나봐요.
한 달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때는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거든요. “아무것도 하지 않기"는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어요. 35년 넘게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라고 믿고 그렇게 몸과 마음을 교육시켰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 달의 시간을 선물해봤어요. 그러더니 제가 믿고 있던, 더 이상 내가 아닌 그런 생각의 패턴들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 과정 안에서 제가 저 스스로에게 용기를 줬던 많은 일이 생각나더라고요.
융: 그게 어떤 거였어요?
애린: 스타트업 업계에서 일할 때 친한 벤처 투자자가 해준 말이 있어요. 벤처 회사는 사업,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배팅이지만 그분이 그러시더라고요. 가장 큰 배팅은 스스로에게 하는 것이다. 그 말이 인상 깊어서 핸드폰에 적어놓고 다닌 게 2년 정도 되었어요.
봉준호 감독님이 하신 말씀도 있잖아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럼 나에게 가장 개인적인 건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됐어요.
융: 저는 ‘모두가 아티스트인 시대'로 가고 있다고 표현하거든요. 그 맥락과도 통하는 게 있네요.
애린: 실리콘 밸리에서 일할 때, 몇 년 전 미국 선거 공약 중에 모든 국민에게 한 달에 1,500불~2,000불을 기본 소득으로 주자는 공약이 있었어요. 우리가 하고 있는 단순한 일은 기계나 AI가 대체하고, 대신 남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창의적인 일을 하자는 걸 공약으로 가지고 나왔거든요.
그때도 생각했죠. 기계에게 밀리지 않으려면, 가장 중요한 건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게 아닐까 하고요. 내가 할 수 있는 나밖에 하지 못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해보게 된 거죠.
뉴욕의 인베스트먼트 뱅킹.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과 투자. 다양한 사람도 만나고, 다양한 일도 하고. 좋은 걸 먹고 가져보고도 싶고. 이런 경험들을 많이 해봤어요. 그런데 그걸 다 하고 나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별 거 없구나. 나는 내 가슴속에 기쁨을 주는 게 더 중요한 사람이구나. 내 가슴속에 기쁨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나다워야겠구나.
융: 앞서 말씀 주신 경험들은 누가 봐도 화려한 삶이잖아요. 성공한 커리어 우먼의 표본처럼 보이는 삶이요. 정말 그 모든 걸 다 겪어본 이후에 나온 생각이라서 더 의미 있어요. 책 속에서 ‘패턴’이란 표현도 자주 쓰시더라고요. 어떤 ‘패턴'으로 내가 나를 보는 이야기도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어요?
애린: 어떤 상황마다 똑같이 하고 있는 행동들 있지 않아요? 자기가 어떤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알면 좋더라고요. 패턴 자체가 좋다, 나쁘다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에 행복을 키워주는 패턴인지, 나를 더 괴롭게 만드는 패턴인지를 구분할 수 있으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다르게 접근해볼까. 생각해볼 수 있으니까요.
패턴이란 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거예요. 패턴을 인지하면 그때 자유 의식을 가질 수 있거든요. 패턴에 대해 더 의식적으로 인지하는 이유는 더 잘 살기 위해서예요. 저는 저를 불행하게 만드는 패턴을 인식하고, 그 패턴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더라고요.
융: 그럼 패턴을 바꾸고 싶으면 어떻게 해요?
애린: 우리는 태어날 때 맑고 순수한 아가의 상태에서 여러 패턴을 배우게 되는 거잖아요. 패턴을 바꾸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패턴이 있고, 어떤 상황에서 배웠을까를 인지하는 게 중요해요. 패턴은 어떤 행동인 거고, 그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는 우리 몸 안에 행동에 관한 감정 에너지가 있거든요. 내 안에 있는 감정이 체화가 되어 나오는 것이고, 그 안에 어떤 에너지가 있는 것인데, 패턴을 없애기 위해서는 이 에너지를 해소시켜줘야 해요.
감정이라는 게 이모션(emotion)이잖아요. 그게 에너지 인 모션(energy in motion)이거든요. 그래서 에너지를 몸에서 릴리스하기 위해서는 목소리, 사운드로 할 수도 있고, 글을 쓸 수도 있고, 몸을 움직여서 할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는 거예요. ‘나는 이 패턴 대신에 더 나다운 길을 찾을 거야!’이런 의도를 가지고 에너지를 해소시키는 거예요. 무의식을 다시 프로그래밍하는 단계예요.
처음에 패턴을 인지하고, 그 패턴에 관한 에너지를 릴리스하고, 그 후에는 그 패턴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나 자신과 타인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거예요. 내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그 사람이 미워서가 아니라, 행동할 방법을 못 배워서 그런 것이다. 그 후에 마지막 단계는 나에게 더 이로운 패턴을 구상하기 위해 좀 더 의식적이고 나다운 행동은 무엇일까 고민해보는 거죠.
버닝맨에서의 애린과 친구들
융: 그 ‘나다운 행동'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애린: 그래서 이런 작업을 코치들과 함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누군가 자신을 미러링 해주면 자신을 훨씬 명확하게 보게 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자기 계발이란 게 타이밍이 있단 생각도 들어요. 노력을 했는데도 모르겠으면, 그때는 그냥 몰라도 되는 거예요. 알 때가 되면 다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융: 저에게도 질문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제가 하는 이야기들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애린: 보통 제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의 느낌은요. 그분은 뭔가 플로우가 안 되고 있는 거잖아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나의 어떤 믿음이 머릿속의 그 목소리를 몸 안까지 자연스럽게 흐르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 같아요. 영어로는 이걸 self-limiting belief라고 불러요. 나를 제한시키는 믿음.
그 믿음이 어떤 것인지 인지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지금 10만 원 밖에 없어서 미래에 대한 걱정이 되는 거예요. 전기세 내야 하는데 어쩌지. 근데 어쨌든 지금 잘 살고 있잖아요. 제한적인 믿음은 한 달 안에 나는 이보다 돈이 없을 것이고, 전기세를 못 낼 거라는 믿음 때문인데, 그 믿음을 인지하면 정반대 되는 믿음을 생각해보는 거예요.
한 달 안에 난 당연히 전기세를 낼 수 있고, 이것보다는 당연히 더 돈이 많을 거야. 반대되는 믿음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많은 경우 그 또한 진실이거든요. 두 가지가 동시에 진실일 수도 있고요.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융: 너무나 실질적인 팁들이네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고, 코칭을 하면 창업자나 리더를 만날 기회가 많을 것 같아요. 훌륭한 리더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애린: 훌륭한 리더는 항상 피플 퍼스트(people-first)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가 정말 뛰어난 리더죠. 어쨌든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사랑이라는 힘이에요. 이게 막 전략적으로 이렇게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저는 진심과 진심이 통한다고 생각해요.
융: 맞아요. 그래서 저는 리더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가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애린: 리더가 솔선수범 하는 것이 중요하죠. 요가를 배우러 갔는데 요가 선생님이 화가 많이 나 있고 유연하지 않으면 어떻게 배울까?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사회의 리더도 비슷한 것 같아요.
융: 사실 요가 이런 건 사람들이 기대하니까 그게 당연한데, 이상하게 회사에서는 존경하기 힘든 행동을 보여주는 리더도 있고, 그게 조금 더 통상적으로 허용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아요. ‘돈 버는 일은 힘들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해서 그런 것인지.
애린: 저도 그런 생각을 해서 사회가 되게 재밌는 것 같아요. 진리는 어딜 가나 진리인데, 정치나 회사를 봐도 어떻게 이런 당연한 것들을 저 사람들은 솔선수범하지 못할까, 생각하게 될 때가 있거든요.
융: 저는 브랜드 마케팅을 계속했는데, 브랜딩도 똑같아요. 자기다움이랑 연결돼서 브랜드가 브랜드 다울 때 사람들이 진정성을 느끼고 팬이 된다고 생각해서 결국 어떤 존재가 되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오래가기 위해서는요.
제가 책 속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어요. 대비되는 장면인데요. 요가 지도자 교육 과정 받으실 때, 내 목적을 선언하는 부분에서 애린님이 ‘선생님 저는 모르겠어요.’라고 솔직하게 얘기하잖아요. 보기 좋은 문장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 목적을 발표하려면 할 수도 있는데 모르겠다고 인정하는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반면에 책의 뒷부분에서 엠브레이스(embrace) 코칭 회사를 직접 설립할 때 회사의 목적을 선언할 때는 너무 수월하고 자신 있게 나오는 것 같은 거예요. 그 차이가 느껴지면서 신기했어요. 후반에서는 거침없는 느낌이 있었어요.
호프먼 리트리트 센터
파나마 시티
애린: 작년에 파나마 처음 갔을 때 진짜 힘들었어요. 항상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맞춰서 살아가던 사람인데, 아무 계획도 없는 환경에 저를 두었으니까요. 제가 코칭 공부를 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가 어른의 발달 과정(adult development cycle)이에요. 우리가 어렸을 때는 대학 졸업해서, 직장 들어가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집 사고, 승진하고 퇴직한다. 인생을 일직선으로 생각하는데요.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20대는 그 안의 사이클이 있고, 30대는 그 안의 사이클이 있어요.
저는 돈도 많이 벌고 인정받고 성공하고 싶으니까. 인베스트먼트 뱅킹을 했다가 나랑 안 맞는 것 같아서 실리콘 밸리에 갔다가, 벤처에도 갔다가. 이렇게 반 바퀴를 돌다가 모두 던지고 파나마 정글에 갔다가 요가와 코칭을 하는 삶으로 한 바퀴를 다 돌게 된 게 2년 정도 된 것 같거든요. 이 한 바퀴를 돌면서 제게 있던 정체성의 변화를 겪었어요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어떤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무엇을 사랑하는지. 이런 일을 왜 했는지. 과거에는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누에고치의 시간을 거쳤어요. 누에고치의 시간은 내가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고, 내가 나의 컵을 채우는 시간이에요.
제가 이 기간에 요가 선생 자격증을 교육받을 때였어요. 아직은 나를 채워야 하는 시기인데 사회에 기여를 하라고 하니까, 좋은 말이고 맞는 말이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생각에 죄책감도 느꼈어요.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건가?
멕시코에서 요가 선생님 자격증 시절
융: 오. 너무 공감 가고 필요한 이야기예요. 내 컵을 먼저 채워야 나눠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걸 인정하는 게 오히려 더 큰 용기 같고요.
애린: 척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멋있는 문장 하나 쓸 수 있죠. 그런데 그때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땐 그래서 나의 선언문을 작성하는 게 힘들었는데, 멕시코 파나마에서 나의 컵을 채우는 시간을 갖고, 내가 누군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플로우'라는 게 최대한 나를 여는 과정이거든요. 그 플로우를 막고 있는 게 아까 말한 자기 제한적 믿음이에요. 내가 어떤 채널이 된다면 하늘과 땅의 에너지가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때 자기 선언문 같은 메시지를 받았고,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후반에는 거침없이 나올 수 있었어요.
융: 있어 보이는 문장은 누구나 쓸 수 있는데, 못 쓰겠다고 인정한 것도 사실 그때의 애린님이 자기 자신을 알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행동 같아요. 이 이야기를 읽으시는 분들은 지금 단계를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아직 나는 내 컵을 채우면 되는구나. 이게 채워지면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게 되는구나.
애린: 융님 이야기 듣기 전까지는 제가 모른다고 인정한 게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왜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사실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나는 이걸 몰라도 충분히 당당한 사람이야.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융: 너무 좋아요. 저는 오히려 모른다고 인정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였어요.
융: 책 속에서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내가 되는데 집중한다' 이렇게 쓰셨잖아요. 에너지를 관리하기 위해 하는 일이 있나요?
애린: 사람을 이루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몸뿐만이 아니잖아요. 마인드, 생각. 그 무언가가 에너지라고 생각해요. 사람들과도 에너지를 교환하는 것이고요. 세포의 미세한 부분을 봐도 에너지와 파티클이 있는데, 나의 에너지 바운더리가 확실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에너지에 영향을 받기도 쉬운 것 같아요.
코칭할 때 피드백받는 걸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 에너지 형태가 단어, 목소리, 표정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전해질 수 있는데요. 그럴 때 저는 아이보리 불빛이 나와 내 에너지를 지켜주고 있다는 상상을 하라고 해요. 안 좋은 에너지를 튕겨낼 수 있게요. 피드백은 듣지만 내 에너지가 너무 무너지지는 않도록. 에너지를 보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예요. 명상을 하거나, 자연 속을 걷거나.
융: 전 어렸을 때 그냥 저와 제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보호막 두르는 상상하고 그랬는데, 그게 망상이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애린님은 누가 봐도 성공적인 커리어 패스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예 다른 길을 선택했잖아요. 애린님에게 성공의 의미란 어떤 거예요?
애린: 잘 사는 거요. 가장 나답고 평안하게, 조화롭고 자유롭게 살면서 사회에 기여가 되는 일을 하는 거예요.
융: 애린님이 운영하는 코칭 회사 엠브레이스(embrace)는 언제 만드셨어요?
애린: 처음에는 2018년에 회사 다닐 때 사이드로 시작했어요. 주말에 근무 외 시간에요. 회사를 그만두고 embrace를 창업한 건 2021년 초예요. 회사를 그만둔 게 3월이고, 창업한 건 8월인데요. 이전의 저였다면 회사 그만두자마자 빨리 웹사이트 만들고, 클라이언트 찾아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런데 마음의 울림이 그만큼 커지기까지 기다렸어요. 모든 일에 타이밍이 있는 것 같아요.
Embrace 단어는 사실 제가 좋아하는 노래 제목이에요.
융: 엠브레이스도 사이드로 시작된 일이군요! 회사 안에서도 코칭을 하셨잖아요.
애린: 네. 저를 서포트해주는 보스가 있어 행운이었죠. 중요한 건, 자기 일을 잘하는 거예요. 회사 안에서 그게 가능했던 이유가 이미 제가 신뢰를 얻어낸 이후였기 때문이에요. 어쨌든 회사는 이해관계잖아요. 매니저가 이걸 이해하는 사람이냐도 중요하고요. 본업에는 당연히 지장이 없을 거라는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해요.
융: 맞아요. 저도 한때 직장인으로서 공감합니다.
애린: 또 하고 싶은 얘기는요, 저는 지난 15년 동안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환경에서, 보수적인 집단에서 정확성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살아왔어요. 그런데 저의 지난 1년 반은 굉장히 즉흥적이고 구조가 없는 환경에서 지냈거든요. 그럼 저의 발전은 어떻게 이 다른 두 지점을 연결할까 라는 고민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해요. 이 두 개의 점을 연결하는 것이 제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거든요.
embrace를 창업할 때, 마음이 울리는 소리만 듣고 창업할 수 있었던 이유가 실행에 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나의 지난 경험과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회사는 키우려면 키울 수 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제 마음의 소리를 듣고, 제 감성을 키우는데 더 집중하는 거거든요.
반면 제 친구 중에 배우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예술성이 강하니까 마음의 소리를 듣는 데는 전문가예요. 이 친구는 자신의 넥스트 버전이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체계적인 걸 키우는 길이 될 수도 있죠.
융: 오. 흥미로운 포인트네요.
애린: 물론 자기가 그런 면을 키우고 싶지 않다면 아웃소싱을 하면 돼요. 그래서 저는 사이더들이 ‘발전 방향'을 고민해볼 때 ‘임애린이 이렇게 했으니까 나도 이렇게 해봐야겠다' 보다는, 사람에 따라 다 방향이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융: 너무 좋아요. 뭐가 더 좋고, 나쁘고.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현재 가진 것, 가지지 않은 것에 집중하자는 말이니까요.
애린: 지금 출발지가 어딘지를 알아야 지도를 그릴 수 있잖아요. 그래서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를 아는 게 중요해요.
융: 저도 사이드를 생각하는 게 조금 비슷한 면이 있어요. 투자를 받아서 규모를 늘리고. 이게 제가 원하는 성공이 아니라는 걸 알기만 해도 오는 여유가 있는 것 같아요. 전통적인 시장이라고 해야 하나? 그들이 보기에 저나 애린님의 행보는 특이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애린: 저는 융님을 보면서 자신의 사랑을 투자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건 사이트에 오는 사람들이 느끼거든요. 돈을 많이 받아서 10명의 글 쓸 사람을 고용해서 어떤 걸 만들 수도 있지만, 처음에 창업자가 직접 하나하나 선택해서 쓰는 것. 비록 혼자 하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진심은 가닿는다고 생각해요. 마음의 움직임. 그게 가장 중요해요. 그게 나중에 지갑을 열게 하는 거거든요.
<아임인> 작업중
융: 그렇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코칭할 때 행동이 아니라 존재에 초점을 둔다고 하셨는데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애린: 보통 성공한다, 잘 산다 라고 하면 소유를 많이 연상시키는 것 같아요. 돈이 많다. 아파트가 있다. 그리고 소유를 하기 위해서 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Doing 다음에 having이 오고, 그다음 being이 온다고 생각하기가 쉬워요. (행동-소유-존재)
행복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돼. 그래야 좋은 대학 들어가서 좋은 직장 찾아서 좋은 집을 사니까. 그러면 나는 행복할 거야.
이 순서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아닌 존재에 먼저 집중해보는 거예요. 먼저 being에 집중하자는 거죠.
내가 먼저 행복해야 그 행복한 마음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행동이 따라와요. 그러면 커뮤니티가 커지고 돈을 많이 벌게 되고. 그럴 때 진짜 해빙(소유)이 가능한 것 같아요. 그리고 소유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행복할 수 있는 거죠. “무엇을 해야, 가지게 되고, 그리면 행복할 것이다"는 조건적인 행복인 거니까.
융: 너무 공감 가는데 이렇게 명확하게 정리해주시니 좋네요. 책 속에서 제가 특히 좋았던 문장이 있어요.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줄 수 있는 만큼의 사랑과 관심을 준다.” 그 뒤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쓰셨잖아요. 그렇게 마음을 가지는 게 쉽지 않은 것 같거든요. 처음에 시작할 때 실패해도 괜찮다는 걸 인정하는 게 저는 사실 더 건강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애린: 책을 쓸 때 최대한 솔직하게 쓰자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했어요.. 제가 스스로 솔직한 모습을 보였을 때 그 모습에서 영감을 받는 사람들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실패한다거나 모른다는 게 절대 나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떤 인생의 어려움도 그 어려움을 헤쳐나가면 그게 선생님이 돼요. 실패해도, 모른다고 해도, 그게 오히려 더 좋은 걸로 나올 수도 있어요. 만약 제가 어떤 걸 해보고 아니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면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뭔가를 배우게 될 것이고, 그 배운 것을 통해서 또 다른 무엇인가를 할 거예요. 그래서 매 순간 자신에게 솔직한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융: 그 실패가 사실은 실패가 아니란 걸 우리는 알고 있는 거죠. 저도 지금 사이드 프로젝트에 목숨 걸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다른 일들도 하고 있어요. 세상에 너무 재밌는 게 많아요. 애린님 책에서 이 문장을 보면서 맞아, 나도 이런 거야. 이렇게 해도 괜찮아. 이런 공감과 위안도 되었어요.
애린: 올인하거나 아예 안 하거나. 이것 보다도 나의 균형을 잡는 게 더 어려운 일 같아요. 나답게 균형을 잡으며 일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여행도 가고. 그 밸런스를 잡는 것이 우리 모두의 숙제 같아요.
융: 오늘 너무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요. 마인드셋에 관한 실질적인 팁도 많았고요. 마지막으로 사이더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애린: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어요. 내 꿈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솔직해지면서 느끼고, 그 꿈에 대한 마음의 떨림을 느껴보는 거예요. 이게 아까 말했던 being을 트레이닝하는 방법이에요. 마음에서 느끼고, 울림을 받고, 상상을 하는 거예요.
원하는 바를 그리면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이루어질 확률이 높아질 거예요. 그리고,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재밌잖아요!
융: 맞아요. 내내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낫죠!
애린: 그렇게 솔직하게 계속 들여다보고 느끼다 보면 한걸음 가까워져 있을 거예요. 사이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애린 작가의 <아임 인>은 도시에서 정글로 떠나 원하는 삶을 찾아간 모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내면으로 들어가 그곳에 존재하는 나를 발견하고 보듬어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꼭대기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가 누구나 선망할 법한 인생을 이루고도 힘들게 일궈낸 삶의 방식을 내려놓기를 선택하며 더 또렷하게 자신의 길을 그려나가고 있는 사람. 마음의 소리를 더 본격적으로 들어주기 시작하며 새로운 챕터를 연 그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하다. 나 자신이 못나보이고 작아지는 것 같을 때, 나를 제한시키는 믿음이 들 때 이 한마디를 주문처럼 스스로에게 걸어보시길. 아임 인!
해보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요!
SIDE에선 의심 대신 응원을,
현실적인 이유로 반대하기 전에
함께 이룰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다양한 색깔을 지닌 여러분의 스펙트럼이 펼쳐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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