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 밖에서 일하고 싶은 가드너의 야심찬 계획

anita
2020-12-13
조회수 303

안녕하세요, 

현재 식물원에서 일하고 있지만 식물원 밖에서 '식물하는' 것이 목표인 anita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 부터 씨앗을 모으고 식물이 좋아서 흘러흘러 식물원에 왔는데, '식물원'이라는 기관에 속해서 식물을 다루는 일을 하는 것이 그저 저를 하나의 작은 부속품으로 만든다는 느낌이 들어서 회의감을 느꼈어요. 그래서 식물원 밖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식물을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궁리하고 있어요. (식물원 사람들에게는 비밀이에요!! (속닥) )

(조사 나왔는데 모르는 식물 투성이라서 당황한 뒷모습_jpg)


Start.

그러던 저에게 기획을 하면 지원금을 주는 직업 실험의 기회가 왔어요! 

열심히 기획서를 써서 제출했고 뽑혀서 디자이너를 구하고 정신 없이 기초 공사를 마무리 중에 있어요.

식물원 일도 하랴, 제 비밀 프로젝트도 하랴 정신이 없지만 신기한 것은 

오히려 진짜 저만의 일이 있다는 생각이 업무를 방해하기 보다  일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어서 두가지 일이 모두 즐겁더라고요.

예상치 못한 효과를 보고 있어요 ㅎㅎ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것에 흠뻑 심취하기도 하고요.

( 제 side project 샐러드연맹입니다. 식물을 좋아하는 동물들의 단체에요ㅎㅎ)


샐러드연맹은 언제 설립되었는지는 정확히 문헌에 나와있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채식동물들의 식물 정보 교류 모임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내가 먹는 식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동물들이 "알면 더 맛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에서 시작된 모임인 것이죠. 하지만 이 동물들은 점점 먹지 않는 식물들에도 빠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식물을 좋아하기만 하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단체가 되었어요.

(about 샐러드연맹에서 발췌)

샐러드연맹은 나라별로 여러 개의 지부가 있고, 현재 한국지부의 지부장은 곰입니다. 우연히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채식에 빠진 곰인 웅은 쑥과 마늘이 원래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다는 사실을 깨닫고 샐러드연맹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샐러드연맹 한국지부는 아직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샐러드연맹의 슬로건인 '알면 더 맛있다'를 필두로 식물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고민하고 있어요.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샐러드연맹 단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뉴스레터인 '식물알림장'을 기획했어요. 생활하는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을 다루는 코너부터 식물과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라면 뭐든지 전할 예정입니다. 

1. 식물 앞에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기상천외한 식물의 세계에서 모든 동물들의 차이는 거기서 거기다. 그러니까 조금 다르다고 차별 말고 서로 사랑하자

2.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벼보다 못한 동물이 되지 말자

3. 식물과 함께하기 위해 지구를 지킨다.

    식물과 오래오래 함께하기 위해서 작은 것부터 노력하자

4. 식물은 재밌다! 하지만 강요하지 말자.

     동물마다 취향은 다르다. 식물이 재밌는 건 사실이지만, 강요하지는 말자  (샐러드연맹 강령에서 발췌)


Inspire.

샐러드연맹이라는 하나의 단체를 만들자, 마케팅, 출판, 편집, 디자인 등의 분야에 대한 갈증이 생기고 특히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엄청 커졌어요. 이전에는 이런 제 행동이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생각도 못했는데, 여러 채널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최근에 융님께서 요즘것들 인터뷰에서 추천해주신 '모든것이 되는 법' 책을 보고 많은 위안을 받았어요. 가드너라고 만년 식물에만 파묻히지 않아도 괜찮구나. 여러개를 도전하는 사람도 있구나...하고요. 저는 식물도 하고 기획도 하고 팝업스토어도 하고 다 하는 다능인이 될거에요!


Dream.

샐연(샐러드연맹) 기초공사를 마무리하면 샐연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식물 뉴스레터 '식물알림장'을 리뉴얼하려고 해요.  식물알림장은 지금 24절기에 맞춰서 식물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있는데요, 혼자서 발행하는게 힘에 부쳐서 필진을 모집하거나 식물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를 담고 싶어요!  

그리고 단원들이 많이 모이게 된다면? 같이 책 읽는 모임을 하거나 식물원으로 같이 여행을 가거나 봄에 냉이를 캐는 대회를 열고 싶어요 ㅎㅎ 친구들은 다 비웃지만 저는 봄이 되면 냉이를 캐고 싶거든요! 다 같이 우르르 가서 냉이를 누가 많이 캐나 대회도 열고 상도 주고 직접 캔 냉이로 반찬도 만들어서 나눠가지면 좋을것 같아요. 어서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할로윈에 식물 코스튬을 다 같이 만들어서 행진도 하고 싶어요 ㅎㅎ 벌써 두근거리네요.


Explore.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를 탐험하려고 엿보고 있어요. 예전부터 빌라션샤인이나 헤이조이스 등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최근에 빌라선샤인 커뮤니티사업이 종료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ㅠ SIDE에서 저 같은 분들을 모아서 같이 소통하고 돕고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모임 좀 추천해주세요.


  샐연 가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75404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alad_yeonmaeng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alad.yeonmaeng/

  식물알림장 구경하기 : https://page.stibee.com/archives/75404


  저와 같이 협업하고 싶으신 분들!! 편하게 연락주세요:) salad.yeonmae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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