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카테고리: 소셜링 기반 공연기획 / 창작자 협업
✔️ 한 줄 소개: 아직 미완성인 우리, 함께 공연을 만들고 있어요
✔️ SNS 계정/프로젝트 링크:
Instagram 영원토록 @toroc._.forest
Instagram Unfinished: 나의 오아시스 @unfinished.chp

___________
-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창작을 기반으로 사업 모델을 실험하고 있는 작가 금토록입니다.
이십대 후반부터 저는 사업을 체스처럼 두는 삶에 흥미를 느껴왔어요.
그렇지만 "사업은 재미로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종종 들었어서
이제는 조금 덜 재밌더라도 이기는 수를 배우는 중입니다.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브랜드 팀 프로젝트 ⟪영원토록⟫인데요,
상표권과 유통을 준비하며 조심스럽게 수익화를 실험 중이에요.
그러던 중, 또 한 수를 두고 싶어졌습니다. (일명 스불재 수…)
그 수는 바로, 사이드 프로젝트 ‘미완성’ 팀과 함께 만든
<나의 오아시스>예요.


-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나의 오아시스>는 공연, 공예, 소셜링, 플리마켓, 디제잉 까지 모두 담은
'팝업 소셜링 콘서트'입니다.
저희 인스타그램 캐러셀만 봐도, 정말 하고 싶은 걸 다 넣었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 (웃음)
<나의 오아시스 정보 캐러셀>
4시간 30분 동안 펼쳐지는 복합 문화 경험이죠.
관객 65명이 직접 와서
“콘서트인 줄 알았는데 소셜링이었다”,
“플리마켓 보러 왔는데 비누만들고 칵테일을 받았다”,
“일영 교수님 보러 왔다가 웬걸 위로받았다”는 말을 남기셨어요.



이번 프로젝트는 사이드 프로젝트 ‘마스’에서 만난 인연들, ⟪영원토록⟫ 팀,
그리고 제가 모셔온 창작자들이 함께한
‘미완성 팀’의 첫 작업이에요.


처음엔 10명 안팎이었는데, 마지막엔 함께한 사람들이 27명이 되었죠.
모두 개성 있는 실력자분들이지만
제 무모한 기획 앞에 (즐겁게) 무너져주셨어요. (웃음)
-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이 얘기를 아마… 서른 번쯤은 했지만, 오늘 또 해볼게요.
서른이 되던 해, 안식년을 보내러 대구에 내려왔고, ‘손님 없는 카페나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로망을 실현하게 됐죠. 정말 그런 미술관이 있었고, 거기서 저를 면접 본 사람이 바로
지금 공연에 나오는 비기너 뮤지션, 다빈이었어요.
이 친구는 노래하는 자아를 꽁꽁 숨기고 일하던 중이었는데, 어느 비 오는 날 -
아무도 없는 미술관에서 자작곡 ‘정원’을 불러줬어요. 그 순간 생각했어요.
“이 공간이 공연장이라면, 이 친구는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그때가 저의 삶의 전환기이기도 해요.
저의 20대는 남들보다 운 좋게 사랑받은 기억을 품고 자라왔고,
이제는 그 기억을 꺼내어 누군가에게 기회를 건네야 할 차례라는 걸 느꼈어요.
그렇게 ‘내년 여름, 우리 서울에서 공연하자’는 제안을 다빈이에게 건냈고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그날부터 시작되었답니다.

- 이 프로젝트는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요?
무대 위에서 정일영 교수님과 함께 MC를 보며 관객들의 표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어요.
( ‘고라니특공대’ 라는 공간은 참 특별해요. )


제가 관객분들이 자신의 삶에대한 고백이 담긴 미완성 보드를 읽을 때마다,
눈가가 그렁그렁해지던 얼굴이 있었고,
신기하게도 그 주인공은 늘 자신의 사연을 듣고 있는 관객이었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함께 듣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정말 치유되나 봐요.



공연이 끝나고, 저는 크루들에게 물었어요.
“어땠어?”
행복하다는 말은 오직 비기너 뮤지션들에게서만 들을 수 있었고,
기획자들은 완벽하게 지쳐 있었죠.
“아… 나쁘진 않았지 뭐!”
(저희는 이제 그런 말을 나눌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답니다. 웃음)
*비기너 뮤지션 1기 ( 순서대로 - 류지은,다빈,금예슬 )



사실 처음엔 초기 기획자들의 우려가 컸어요.
저희 프로젝트의 주축 이벤트였던
‘비기너 뮤지션’을 메인으로 세운 무대라
관객 경험이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됐거든요.
그래서 소셜링, 플리마켓, 비누 워크숍 같은 콘텐츠들이
하나둘 - 붙기 시작했어요.
그만큼 저의 부담도 무거워졌죠.




그 이야기를 하려면,
공연 전날로 돌아가야 해요.
전날 , 밤늦게까지 공연준비가 끝나지 않았고
관객 리마인드 메시지를 보냈지만
열 명 넘는 분들이 참석의사 답이 없었어요.
객석이 비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 피곤과 함께 몰려왔죠.


-마지막날까지 아지트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공연준비를 하던 우리.
마음이 지쳤던 새벽,
음악을 3년 가까이 해온 한 친구에게서
디엠이 도착했어요.
“저도 다음 오아시스에 꼭 참여하고 싶어요.”
이 프로젝트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진심이 빼곡한 고백이었어요.
그 말을 읽고서야
저는 비로소 기대라는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고,
처음으로 기획자가 아니라 관객으로서 이 공연을 바라볼 수 있었어요.

이래서 처음 '내가 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는지' 의 초심이 중요한가봐요.
저는 선한 동기의 힘을 믿어요.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관객분들.
사실…
이번 공연은 저 자신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제 부족함을 돌아보게 했고,
‘이타심’이라는 키워드를 스스로 껴안을 수 있게 했어요.
내가 꿈꾸는 공동체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상상해볼 수 있었고요.
적어도 저에겐,
정말 값진 오아시스가 찾아왔답니다

-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냈는지 들려주실 수 있나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저희는 몇 수를 잘못 뒀고,
그만큼 값진 실패도 경험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저만의 체스 비유로 풀어볼게요.)

1. 센터를 잡는 말이 없었다
비숍 (콘텐츠 플래너), 나이트 (워크숍 운영자), 룩 (디자인 디렉터)…
각자 감각 있는 역할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지만,
파트별로 사람을 나누어 중앙에서 흐름을 정리해주는 ‘센터 말’이 없었어요.
그 역할을 시스템적으로 제가 누군가에게 쥐어줘야 했는데,
‘사이드 프로젝트니까 가볍게 가자’는 생각이 오히려 독이 됐죠.
‘이 사람들에게 무리 주지 말자’는 배려는,
결과적으로 저 혼자 너무 많은 수를 무방비로 움직이게 만들었고,
중반엔 제 컨디션도, 팀워크도 꽤 벅찼어요.
생각해보면, 그건 저 혼자만의 퀸스 플레이였던 것 같아요.
외로운 수였어요. 매뉴얼도, 구조도 없었으니까요.
이번에서야, 시스템이 사람을 지켜줄 수 있다는 걸 다시 배웠어요.

2. 너무 많은 수를 한 번에 뒀다
초기 기획은 정말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 였고,
실제로도 이기세 그대로 진행시켰어요.
제가 뒤늦게 이 일을 돌아보며 책을 읽다 일기장에 쓴 말이 있어요.
“최저 가치 단계로도 실험은 가능했을 텐데.”
‘최저 가치 단계’는 스타트업에서 말하는
MVP (Minimum Viable Product) 개념과 비슷해요.
완벽하진 않지만, 일단 던져보는 작고 유연한 실행.
그런데 저희는…
퀸, 룩, 비숍, 나이트 전부 1턴에 출전시켜버렸죠.
(폰은 어디 갔을까요…?하하하)
지원금 확정 전 단계에서
‘작은 오아시스’ 정도로 실험해봤다면
예산도 운영도 더 가볍고 명확했을 거예요.
결국,
다 넣고 싶었던 욕심이
좋은 판을 설계하는 데 방해가 됐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3. 세부 수가 흐릿했다
“그쯤까지는 끝내자~” 정도의 마감선만 있었고
디테일한 수를 언제, 어떻게 둘지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이 정도 스케일은 처음이라,
계획이 흐릿해질수록 체력도 함께 말라갔습니다.
수면 시간은 6시간 → 4시간 →
공연 전날엔 하루에 2시간씩 쪼개 자며 마무리했어요.
수면부족에 시달린 미완성팀...
솔직히, 이모든 걸 이겨내고 공연이 무사히 끝난 건…
운이었다고 생각해요.
정말 운좋게 모인 좋은 사람들이었고
그만큼 미안한 마음이 더 컸어요.
다음 판은,
저만큼이나 갈려버린 팀원들도
지켜줄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어요.



- 사이드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가장 뿌듯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너무 많아서, 이곳에 다 적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두고 싶은 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수록 느끼는 건
‘내가 정말 사업을 하는 사람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하며 다시금 느꼈어요.
나는 결과보다, 사람들과 부딪히며 길을 찾아가는
그 ‘과정’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이번 프로젝트를 하며 모든 순간순간을 걸어온 것 자체가 제게는 뿌듯함으로 남았답니다.

- 프로젝트를 더 알 수 있는 SNS나 웹사이트 링크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Instagram Unfinished: 나의 오아시스
유튜브 채널도 개설 예정이예요!
- 마지막으로 사이더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프로젝트 하다 보니
비영리 발기인까지 고민 중인 저랍니다.
저처럼 "의미 있게 쓰러지고 싶은 사이더",
"이타적인 구조에 꽂힌 다능인"이라면
언제든 DM 주세요! 다능인 사랑합니당 💌
한눈에 보기!
✔️ 카테고리: 소셜링 기반 공연기획 / 창작자 협업
✔️ 한 줄 소개: 아직 미완성인 우리, 함께 공연을 만들고 있어요
✔️ SNS 계정/프로젝트 링크:
Instagram 영원토록 @toroc._.forest
Instagram Unfinished: 나의 오아시스 @unfinished.chp
___________
-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창작을 기반으로 사업 모델을 실험하고 있는 작가 금토록입니다.
이십대 후반부터 저는 사업을 체스처럼 두는 삶에 흥미를 느껴왔어요.
그렇지만 "사업은 재미로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종종 들었어서
이제는 조금 덜 재밌더라도 이기는 수를 배우는 중입니다.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브랜드 팀 프로젝트 ⟪영원토록⟫인데요,
상표권과 유통을 준비하며 조심스럽게 수익화를 실험 중이에요.
그러던 중, 또 한 수를 두고 싶어졌습니다. (일명 스불재 수…)
그 수는 바로, 사이드 프로젝트 ‘미완성’ 팀과 함께 만든
<나의 오아시스>예요.
-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나의 오아시스>는 공연, 공예, 소셜링, 플리마켓, 디제잉 까지 모두 담은
저희 인스타그램 캐러셀만 봐도, 정말 하고 싶은 걸 다 넣었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 (웃음)
<나의 오아시스 정보 캐러셀>
4시간 30분 동안 펼쳐지는 복합 문화 경험이죠.
관객 65명이 직접 와서
“콘서트인 줄 알았는데 소셜링이었다”,
“플리마켓 보러 왔는데 비누만들고 칵테일을 받았다”,
“일영 교수님 보러 왔다가 웬걸 위로받았다”는 말을 남기셨어요.
이번 프로젝트는 사이드 프로젝트 ‘마스’에서 만난 인연들, ⟪영원토록⟫ 팀,
그리고 제가 모셔온 창작자들이 함께한
‘미완성 팀’의 첫 작업이에요.
처음엔 10명 안팎이었는데, 마지막엔 함께한 사람들이 27명이 되었죠.
모두 개성 있는 실력자분들이지만
제 무모한 기획 앞에 (즐겁게) 무너져주셨어요. (웃음)
-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이 얘기를 아마… 서른 번쯤은 했지만, 오늘 또 해볼게요.
서른이 되던 해, 안식년을 보내러 대구에 내려왔고, ‘손님 없는 카페나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로망을 실현하게 됐죠. 정말 그런 미술관이 있었고, 거기서 저를 면접 본 사람이 바로
지금 공연에 나오는 비기너 뮤지션, 다빈이었어요.
이 친구는 노래하는 자아를 꽁꽁 숨기고 일하던 중이었는데, 어느 비 오는 날 -
아무도 없는 미술관에서 자작곡 ‘정원’을 불러줬어요. 그 순간 생각했어요.
그때가 저의 삶의 전환기이기도 해요.
저의 20대는 남들보다 운 좋게 사랑받은 기억을 품고 자라왔고,
이제는 그 기억을 꺼내어 누군가에게 기회를 건네야 할 차례라는 걸 느꼈어요.
그렇게 ‘내년 여름, 우리 서울에서 공연하자’는 제안을 다빈이에게 건냈고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그날부터 시작되었답니다.
- 이 프로젝트는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요?
무대 위에서 정일영 교수님과 함께 MC를 보며 관객들의 표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어요.
( ‘고라니특공대’ 라는 공간은 참 특별해요. )
제가 관객분들이 자신의 삶에대한 고백이 담긴 미완성 보드를 읽을 때마다,
눈가가 그렁그렁해지던 얼굴이 있었고,
신기하게도 그 주인공은 늘 자신의 사연을 듣고 있는 관객이었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함께 듣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정말 치유되나 봐요.
공연이 끝나고, 저는 크루들에게 물었어요.
“어땠어?”
행복하다는 말은 오직 비기너 뮤지션들에게서만 들을 수 있었고,
기획자들은 완벽하게 지쳐 있었죠.
“아… 나쁘진 않았지 뭐!”
(저희는 이제 그런 말을 나눌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답니다. 웃음)
*비기너 뮤지션 1기 ( 순서대로 - 류지은,다빈,금예슬 )
사실 처음엔 초기 기획자들의 우려가 컸어요.
저희 프로젝트의 주축 이벤트였던
‘비기너 뮤지션’을 메인으로 세운 무대라
관객 경험이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됐거든요.
그래서 소셜링, 플리마켓, 비누 워크숍 같은 콘텐츠들이
하나둘 - 붙기 시작했어요.
그만큼 저의 부담도 무거워졌죠.
그 이야기를 하려면,
공연 전날로 돌아가야 해요.
전날 , 밤늦게까지 공연준비가 끝나지 않았고
관객 리마인드 메시지를 보냈지만
열 명 넘는 분들이 참석의사 답이 없었어요.
객석이 비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 피곤과 함께 몰려왔죠.
-마지막날까지 아지트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공연준비를 하던 우리.
마음이 지쳤던 새벽,
음악을 3년 가까이 해온 한 친구에게서
디엠이 도착했어요.
“저도 다음 오아시스에 꼭 참여하고 싶어요.”
이 프로젝트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진심이 빼곡한 고백이었어요.
그 말을 읽고서야
저는 비로소 기대라는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고,
처음으로 기획자가 아니라 관객으로서 이 공연을 바라볼 수 있었어요.
이래서 처음 '내가 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는지' 의 초심이 중요한가봐요.
저는 선한 동기의 힘을 믿어요.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관객분들.
사실…
이번 공연은 저 자신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제 부족함을 돌아보게 했고,
‘이타심’이라는 키워드를 스스로 껴안을 수 있게 했어요.
내가 꿈꾸는 공동체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상상해볼 수 있었고요.
적어도 저에겐,
정말 값진 오아시스가 찾아왔답니다
-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냈는지 들려주실 수 있나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저희는 몇 수를 잘못 뒀고,
그만큼 값진 실패도 경험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저만의 체스 비유로 풀어볼게요.)
1. 센터를 잡는 말이 없었다
비숍 (콘텐츠 플래너), 나이트 (워크숍 운영자), 룩 (디자인 디렉터)…
각자 감각 있는 역할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지만,
파트별로 사람을 나누어 중앙에서 흐름을 정리해주는 ‘센터 말’이 없었어요.
그 역할을 시스템적으로 제가 누군가에게 쥐어줘야 했는데,
‘사이드 프로젝트니까 가볍게 가자’는 생각이 오히려 독이 됐죠.
‘이 사람들에게 무리 주지 말자’는 배려는,
결과적으로 저 혼자 너무 많은 수를 무방비로 움직이게 만들었고,
중반엔 제 컨디션도, 팀워크도 꽤 벅찼어요.
생각해보면, 그건 저 혼자만의 퀸스 플레이였던 것 같아요.
외로운 수였어요. 매뉴얼도, 구조도 없었으니까요.
이번에서야, 시스템이 사람을 지켜줄 수 있다는 걸 다시 배웠어요.
2. 너무 많은 수를 한 번에 뒀다
초기 기획은 정말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 였고,
실제로도 이기세 그대로 진행시켰어요.
제가 뒤늦게 이 일을 돌아보며 책을 읽다 일기장에 쓴 말이 있어요.
“최저 가치 단계로도 실험은 가능했을 텐데.”
‘최저 가치 단계’는 스타트업에서 말하는
MVP (Minimum Viable Product) 개념과 비슷해요.
완벽하진 않지만, 일단 던져보는 작고 유연한 실행.
그런데 저희는…
퀸, 룩, 비숍, 나이트 전부 1턴에 출전시켜버렸죠.
(폰은 어디 갔을까요…?하하하)
지원금 확정 전 단계에서
‘작은 오아시스’ 정도로 실험해봤다면
예산도 운영도 더 가볍고 명확했을 거예요.
결국,
다 넣고 싶었던 욕심이
좋은 판을 설계하는 데 방해가 됐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3. 세부 수가 흐릿했다
“그쯤까지는 끝내자~” 정도의 마감선만 있었고
디테일한 수를 언제, 어떻게 둘지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이 정도 스케일은 처음이라,
계획이 흐릿해질수록 체력도 함께 말라갔습니다.
수면 시간은 6시간 → 4시간 →
공연 전날엔 하루에 2시간씩 쪼개 자며 마무리했어요.
수면부족에 시달린 미완성팀...
솔직히, 이모든 걸 이겨내고 공연이 무사히 끝난 건…
운이었다고 생각해요.
정말 운좋게 모인 좋은 사람들이었고
그만큼 미안한 마음이 더 컸어요.
다음 판은,
저만큼이나 갈려버린 팀원들도
지켜줄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어요.
- 사이드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가장 뿌듯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너무 많아서, 이곳에 다 적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두고 싶은 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수록 느끼는 건
‘내가 정말 사업을 하는 사람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하며 다시금 느꼈어요.
나는 결과보다, 사람들과 부딪히며 길을 찾아가는
그 ‘과정’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이번 프로젝트를 하며 모든 순간순간을 걸어온 것 자체가 제게는 뿌듯함으로 남았답니다.
- 프로젝트를 더 알 수 있는 SNS나 웹사이트 링크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Instagram Unfinished: 나의 오아시스
유튜브 채널도 개설 예정이예요!
- 마지막으로 사이더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프로젝트 하다 보니
비영리 발기인까지 고민 중인 저랍니다.
저처럼 "의미 있게 쓰러지고 싶은 사이더",
"이타적인 구조에 꽂힌 다능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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