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납니다
프리워커 실험기를 써내려 나가고 있는, 예시
Interviewee 예시(@choiyesi)
Interviewer 문트리 (@mooontreee)
이 인터뷰는 SIDE 공식 디스코드에서 실시간 채팅으로 진행된 <SIDER X SIDER : 사이더가 말하는 사이더>, SIDER 문트리와 예시가 나눈 대화의 요약본입니다.
SIDER X SIDER 코너에서는 사이더가 직접 인터뷰할 사이더에 컨택해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그 기록을 아카이브합니다. SIDE 공식 디스코드는 정기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접근 권한이 주어집니다.
문트리 안녕하세요 예시님(@choiyesi), 예시님과 온라인 상에서 마주친 일이 많았는데 실제로 대화를 많이 나눠보지 못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이렇게 인터뷰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예시 정말요! 예전에 방콕 여행 갔을 때 문트리님이 방콕 좋은 곳 추천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었어요. 또 방콕에 너무너무 가고 싶어요. 이렇게 릴레이 인터뷰에 초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이번 기회로 문트리님과 이렇게 대화나눌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문트리 예시님은 현재 프리워커로 활동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프리워커 다이어리(@freeworker.diary)도 잘 보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광고회사 AE, 브랜드 마케터로 회사 생활을 하신건가요? 어떤 일을 하셨었는지 궁금합니다.
예시 저는 디지털 광고회사에서 8년 정도 AE로 일을 하다가 스타트업 브랜드 마케터로 이직하여 일을 했었습니다. 올해 2월에 퇴사를 하면서 현재는 프리워커 실험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트리 8년을 한 직장에 다니시면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예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너무 많네요! 오랜 회사생활에서 제가 성덕의 꿈을 이룬 프로젝트가 있었는데요. ‘YouTube Originals Jay park’ 다큐 캠페인을 맡아서 진행하게 되어 제이팍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서 다녀왔었어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그때 제안 준비할 때 이게 일인지 덕질하는 건지 모르게 캠페인 제안서를 진짜 재밌게 썼었거든요. 후배도 같이 제이팍 좋아하는 친구였었어요. 제안했던 아이디어가 성사 되지는 못했었지만 즐겁게 일 하는 기쁨을 그때 맛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문트리 그럼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셨던 계기가 있었나요?
예시 오랜 시간 다닌 회사였던 만큼 애정이 정말 많은 곳이었지만 브랜드 사이드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어요. 광고회사를 다니면서 어떤 브랜드를 만나느냐에 따라 제가 몰입하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내가 정말 몰입해서 일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나 직접 빌드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8년 간 넘게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저의 일을 확장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고요!
문트리 맞아요! 저도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어떤 브랜드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더라고요.
예시 맞아요 최근에 <슈독>이라는 책을 읽고 있거든요? 나이키 창업자 분의 자서전인데 그 책에도 나오더라구요! 좋아하는 것을 만나면 진심이 솟아나오는 건 정말 어쩔 수 없나봐요.
문트리 동감합니다! 그럼 현재 프리워커로 활동하고 계신대요. 그동안의 경력을 살려서 진행하고 계신건가요? 아니면 새로운 분야로도 일을 하고 계신가요?
예시 지금까지 3-4가지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았는데요. 경력을 살려서 진행한 것도 있고, 낯설지만 새롭게 도전해본 일들도 있었어요. 낯설고 내가 모른다고 생각했던 영역의 일이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까 다 연결이 되더라고요. 처음 경험해보는 거여서 너무 신기했어요! 브랜드 커뮤니티를 코칭하고 그들의 여정을 관찰해 기록일지를 작성하는 일인데요. 커뮤니티를 잘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제가 광고회사에서 했던 일이 브랜드의 소셜 계정을 운영해주고 콘텐츠를 만들면서 브랜드의 팬들과 관계를 맺는 일이었거든요. 최근에 <슈퍼팬>이라는 책을 또 읽었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했던 일이 커뮤니티와 너무 깊은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트리 새로운 영역이네요! 이 부분도 잘 하실 것 같은 예시님. 그렇다면 프리워커 실험에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을까요?
예시 요즘 제가 정말 많이 하는 고민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정말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얻고 싶어요. 일단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것은 조직에서 독립해서 나 스스로 일을 해볼 수 있을까? 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했던 일을 잘 정리해서 저의 방향성을 재정비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문트리 그렇다면 독립해서 일을 할 때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예시 지금 독립 실험을 한지 6개월 정도 밖에 안되어 좋은 답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독립해서 일을 할 때의 장점은 주체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정말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사람과 일 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한 곳에 매여있지 않다보니 다양한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하지만 단점은 장점과 똑같이 주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내가 해야 할 일, 아젠다를 셋팅하고 스스로 노를 저어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어야 해요. 회사에서 일할 때에도 나의 방향성에 고민이 많았지만 그때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다른 프리워커 분들과 협업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신세계를 경험했어요! 각자 전문성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원하는 시간에 일을 할 수 있는게 가능하구나! 이렇게 일하는 모델이 앞으로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문트리님도 프리워커로 일했던 기간이 있으신가요?
문트리 맞아요! 요즘은 프리워커로 일하시는 분들끼리 협업하는 케이스가 많더라고요. 저는 이게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는 처음 태국에 와서 1년 정도 프리워커로 생활했어요. 한국 클라이언트 분들의 일을 하고 또 태국의 클라이언트도 만들고요. 태국은 한국보다 학연,지연,혈연이 강한 나라예요.무조건 네트워크라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곳저곳에서 연결이 되더라고요!
예시 와 그렇군요!! 저도 네트워크를 통해서 연결이 지금까지 되었던 것 같아요!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 것이 방법이 되었다니, 저에게도 좋은 영감이 됩니다.
문트리 참! '허그미라이팅'이라는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고 계시죠? 내용이 궁금한데요. 언제부터 이 모임을 시작하셨나요?
예시 이 모임을 시작한 건 무려 약 4년? 전인데요. ‘허그미라이팅’으로 이름을 만들어서 운영한 건 작년이에요. 제가 글을 쓰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광고 회사 다니면서 꾸준히 글 쓰는 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회사 동료들끼리 퇴근하고 같이 글쓰자 하고 만들었던 글쓰기 모임이 '퇴말고(퇴근하다말고 글쓰기)' 였었어요. 하하! 사이드답죠?
문트리 그럼 ‘허그미라이팅’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글이 있었나요?
예시 ‘허그미라이팅’ 멤버들 한명한명이 글을 쓰면서 조금씩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너무 기뻐요! 제 글쓰기 모임의 목적은 꾸준히 글쓰는 습관을 가지자! 이거든요. 저와 함께 2년째 꾸준히 글을 쓰시는 분도 계시구요. 어떤 분은 한 번도 글을 쓴 적이 없는데 허그미라이팅을 하며 쓴 글이 브런치 메인에 노출되고 최근에는 매거진에 글을 기고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까 회사생활이 즐거웠다고 했지만 늘 즐거웠던 순간이 있던 건 아니었거든요. 3년간 불안에 떨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 불안을 이겨낸 이야기를 독립출판물로 만들었죠. <불안이 나를 덮쳐올 때>라는 책인데 그 글을 쓰고 책을 만들면서 저도 치유를 많이 받고 제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았던 터라, 글을 쓰면서 나를 온전히 바라보고 안아주자는 마음으로 모임을 만들었어요. 멤버들도 글쓰기로 자신의 삶을 안아주고 있는 기분이 들어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태국의 다양한 문구와 문구점을 소개하는 독립 출판물 <태국 문방구>
문트리 저도 글을 쓰는걸 좋아하는 사람이고 얼마 전에 책을 출간해봤기 때문에 너무너무 공감이 갑니다.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어요. 혹시 추후 책을 출간하실 계획이 있을까요?
예시 제 안의 이야기를 열심히 쌓아서 언젠가 또 제 이야기와 사진을 담은 책을 출간하고 싶어요!
문트리 예시님의 사진 에세이! 이런 내용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기대가 됩니다.
예시 우와! 좋은 아이디어 너무 감사드려요. 열심히 글감 모으고 사진을 찍어야겠습니다.
문트리 기다리고 있을게요! 예시님의 새로운 신간을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럼 마지막 질문을 하려고 해요! 예시님이 쓴 글에서 '내가 원하는 인생'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보였어요. 그럼 예시님이 원하는 인생은 무엇일까요?
예시 제가 원하는 인생 참 어렵고도 심오한 질문이네요. 저는 무엇보다도 저를 잘 이해하고 잘 아는 삶을 살고 싶어요. 내가 언제 행복한지, 언제 불행을 느끼는지 등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을수록 나에게 맞는 환경을 세팅할 수 있고 그런 환경에서 살아갈 때 삶에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제 안에 여유가 있어야 타인을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는 힘도 생긴다고 생각하고요. 일단 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타인과 더불어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문트리 그쵸! 내가 원하는 인생이 무엇인지...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나를 잘 알아야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정말정말 동감을 합니다! 그리고 내 안의 여유가 있어야 세상을 더욱 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예시 맞아요. 그 여유를 만들 수 있는 삶의 균형을 계속해서 찾아나가고 싶어요!
문트리 저도 그 삶의 균형점을 계속해서 찾아가고 있고요. 균형점을 찾지 못 하더라고 그 근처까지 가면 괜찮은 삶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예시 맞아요. 정말 그 근처까지만 가도 좋을 거예요!
문트리 그럼 저희 마음 여유의 균형점을 찾아 즐겁게 하루하루 살아봐요! 오늘 예시님에게 조금 더 다가간 것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예시 문트리님 덕분에 오늘 좋은 에너지 많아 얻어가요. 감사합니다!
예시님과의 따뜻한 인터뷰를 마치고 삶의 균형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앞으로 예시님이 하고 싶은 일들, 프리워커로서의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시님의 두 번째 책도 기대할게요.
Interviewee 예시(@choiyesi)
Interviewer 문트리 (@mooontre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