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마실거리와 음악을 사랑하는 하고재비 하은(사부작, 유난)입니다."
눈에 밟히는 모든 것에 손대어보는 취향계의 맛보기 스푼, 문어발식 취향 경영자라고 할까요. 그리고 저는 사람에 관심이 많아요. 정확히는 ‘어떤 상황’에서 ‘사람은 어떻게 느끼고 반응할까’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연출 일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 그 자체를 좋아해서 각종 동호회, 모임에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커피, 와인, 탱고, 스윙댄스, 독서, 오프라인 행사 기획.. )
Q. 당신의 ‘일의 여정’을 알려주세요.
[직업적인 일]
저는 조선업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맡아 온 업무는 선실 공정 관리, 예산 관리, 선실 설계를 했습니다.
선박 내에 사람이 머물거나 사용하는 공간과 시설을 선실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사람에 관심이 많아 선실과 관련된 업무에 지원해 관련 일을 계속 해왔습니다. 일종의 선박 인테리어랄까요? 심지어 예산 관리 조직에 있었을 때에도 선실과 관련된 아이템을 맡았네요. 지금은 잠시 사내 운영혁신과 관련된 TFT로 파견 근무 중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❶ <커피 동호회 운영진>
매 주말마다 커피 동호회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했습니다. 매주 모임 주제를 정해 커피를 직접 추출하고 시음하는 동호회인데요. 회원들에게 커피 기구 다루는 법을 가르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커피 맛과 향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❷ <옥태원 립밤>
매달 마지막 주말, 옥태원에는 라이브 폭탄이 터진다!
경남 거제에 있는 동네 옥포동은 외국인이 많아서 '옥태원'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옥포에는 외국인 전용클럽과 바(BAR)들도 많은데요. 그래서 외국인들로 결성된 밴드 공연이 참 많았어요. 하지만 국내 조선업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많은 외국인이 지역을 떠나게 됐고, 옥포 곳곳에선 라이브 클럽 문화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모여 라이브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그게 바로 옥태원 립밤이에요! 저는 여기서 온라인 홍보와 티켓 예매 관리, 현장 운영을 맡았습니다.
❸ <오얼쓰 버스킹>
매달 둘째주에는, 지구를 지키는 버스킹이 열린다!
바닷가 버스킹 공연을 제공하고 관객들과 해변가 쓰레기를 함께 줍는 프로젝트입니다.
❹ <유휴> 전시
유휴공간에는 쉼이 있다!
상권이 쇠락해가는 동네의 빈 공간에서 다시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보고 듣는 콘텐츠로 공간을 채웠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로컬 예술가들을 지역민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이 전시는 세 구성으로 진행됐어요.
- 에코 아트 - 각종 쓰레기, 폐기물을 재료 삼아 에코 아트를 만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전시
- 해양 쓰레기 전시 - 플로깅으로 모은 해양 쓰레기들을 전국에서 기부 받아, 벽을 뒤덮어 전시
- 거제 드로잉 전시 - 오랫동안 거제의 여러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온 작가님의 작품 전시

Q. 자신있게 ‘나는 이런 걸 잘할 수 있다’라고 엘리베이터 피칭을 한다면?
저는 사람을 잘 낚습니다! 멋지고 완성도 높은 기획과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엉성하더라도 인간적이고 낭만적인 요소로 사람들을 참여하게 만드는 일을 좋아합니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새벽 4시, 행성들이 일렬로 정렬하는 모습을 보러 가자고 야산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4명이 왔습니다. 그 전날 저녁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으므로, 어차피 별은 보이지 않을 걸 모두 알고 있었어요. 그때 제가 어떤 말로 사람들을 모았을까요?
“별을 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 새벽에 별을 보러 가겠다고 집을 나서는 것 자체가 낭만입니다."
또 어느 독서 모임에서는 참여율이 낮은 회원들을 대거 독서 토론에 참여하게 만들었습니다. '취중 토론회'라는 행사를 만들어서요.
Q. 깊이 빠져 있는 취향의 세계가 있다면?
저는 '취향 맛보기 스푼러'입니다. 깊이 빠져 있는 것은 없지만, 일단 지금은 색소폰에 얕게 빠져 있습니다.
Q. 아무도 안 해봤을 것 같은 나만의 경험은?
이제는 너무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떠났을 때였어요. 그때 저는 자갈이 많은 올리브밭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서 가던 스페인 국적의 할머니가 넘어지셨고 이마에서 피가 흐르는 거예요. 저는 곧바로 달려가 응급 처치를 해드리고,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 할머니를 병원으로 이송시켜드렸습니다. 이후에 그때 무리에 있던 여행자를 다시 만났는데, 그때 저의 처치가 효과적이었고, 다행히 할머니께서 여행 일정에 복귀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며칠 후, 긴 여정 끝에 어느 마을에 도착했는데요. 비어 있는 숙소가 하나도 없었어요. 당시 저와 동행하던 일행은 자전거를 타다 뒹굴어 몸이 성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일단 밥이라도 먹자고 들어간 식당에서 그 할머니를 다시 만난 거예요. 저희의 사정을 자초지종 알게 된 할머니는 인근 20곳 마을에 모조리 전화를 돌리시더니 곧바로 저희의 숙소를 구해주셨고, 택시까지 불러주셨습니다. 이역만리에서 호의가 호의로 되돌아온 경험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Q. 100억이 있다면 무슨 일이 해보고 싶나요?
퇴사! 무엇이든 배워보고 싶습니다. 배워서 남 주고 싶습니다. 발리나 치앙마이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세계를 여행하며 세상의 넓음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습니다. 또 제가 겪은 세상을 공유할 공간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자립할 수 있는 교육과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Q. 내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나’라는 존재가 진심으로 받아들여질 때
Q. 지금 진행하고 있거나 해보고 싶은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나요?
[월간교류]
매월 기획자가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참여자들과 무언가를 탐구하는 모임입니다. 월간교류 운영자인 친구로부터 거제도를 주제로 모임을 맡아달라고 부탁 받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색소폰 연주회]
색소폰을 배우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5월, 친구의 생일 파티에서 한 곡 뽑아주고 싶네요.
Q. 사이드 프로젝트 혹은 일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적어주세요.
저에게 사이드 프로젝트는 취미입니다.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선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을 해치는 요소들을 경계해요. 남의 일처럼 느껴지는 지점, 재무성과 등..
일에 있어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내 의도 대로 동료에게 의사가 전달될지를 항상 고민합니다. 직관적인 도표, 오해 없고 직관적인 표현, 원하는 바가 자연스럽게 담겨 돌아올 업무 요청 양식과 같은 것 말이에요.
Q. 당신은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요?
“나는 작은 영향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현 가능한 그림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Q. 어떤 사람과 일할 때 가장 큰 능력을 발휘하나요?
MBTI 항목 중 N과 T 유형을 가진 사람과 일할 때, 한계 없이 가능성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Q. 당신의 작업에 영감을 주는,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 인물이나 브랜드가 있나요?
https://www.instagram.com/monday.__.club/
https://www.instagram.com/ffuzzymag/
https://www.instagram.com/dmzpeacetrain/
https://www.instagram.com/thegratefulcamp/

<혼자서도 잘해요>.
어쩌면 인생 최초의 외주 작업입니다.😄
친한 라이브클럽 사장님께 부탁 받아 만든 기획 공연 이벤트였어요. 예약 인원, 워크인 인원을 모두 고려해 준비한 좌석이 만석이 되어서 초심자가 누리는 행운을 제대로 느꼈어요. ㅎㅎ
Q. 어떤 기회와 프로젝트를 찾고 있나요?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꿈이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Q. 대략적인 작업 비용은?
재미와 설레임, 사람들이 연결되는 경험
Q. 함께 작업하고 싶은 경우 어디로 연락하면 되나요?
인스타그램 DM으로 연락주세요!
인스타그램 - @yhe0408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두서 없이 기나긴 디렉토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젊고 천하무적으로 살아요 우리!
최초 작성일: 20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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